[헤럴드경제] 한국당 친박(근혜)계와 잔류파 의원들이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명목은 20대 총선 공천파동과 탄핵 당시 분당 책임이다.
최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당 대표로서 한 명의 공천 추천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두고 ‘계보 수장’ 운운하는 것도 가당치 않다”는 입장을 밝인 데 대한 대응이다.
이에 김규환ㆍ김순례ㆍ성일종ㆍ윤상직ㆍ이종명ㆍ이은권ㆍ정종섭 등 초선 의원 7명은 성명을 내고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아름다운 결단’을 해야 할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을 겨냥한 정황들은 다수 보였다. 그는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명에 이름을 올린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
당 잔류파 중진들의 모임인 ‘보수의 미래 포럼’도 김 의원의 탈당을 주장했다.
포럼에 참석한 정용기 의원은 “김무성 의원 본인은 계보를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김 의원은 대표 시절 본인 가까운 사람들로 당직을 인선했고 그분들이 그대로탈당했다가 복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무성 전 대표는 (박성중 메모에 대해) ‘오해’라고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탈당을 해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는 결단을 했어야 마땅하다”며 “당을 위해 떠나기를 종용받고 탈당하는 큰 결단을 한 서청원 의원은 무슨 책임이 있어서 떠났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장우 의원도 “김무성 전 대표는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당을 떠나 다른 당을 창당하고 지지세력을 분열시킨 해당 행위를 했다. 총선 불출마를 뛰어넘어 큰 결단을 해주길 촉구한다”며 가세했다.
한편 심재철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권한과 역할 범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안건으로 다룰 것을 요구해 당 수습 방안을 둘러싼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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