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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통일농구 오늘 혼합경기 “올스타전처럼 멋진 플레이 선보이겠다”
남북 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여자 농구 선수단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위원장 경기 관람여부 미정…참석 가능성 높아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취재진 질문에 웃으며 “모르지”

[헤럴드경제=평양공동취재단ㆍ김수한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한국 남녀 농구 선수단은 4일 오후 3시 40분부터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혼합경기에 나선다.

여자부 혼합경기가 먼저 열리고 남자부가 이어진다. 이날 오전 9~11시에는 남녀 선수단이 합동 훈련을 통해 기량을 최종 점검한다.

혼합경기는 남과 북의 선수가 섞여서 한 팀을 이뤄 치르는 경기로, 남녀부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팀 이름은 ‘평화’와 ‘번영’으로 결정됐다.

친선의 의미가 큰 통일농구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남북 합의에 따라 국기와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혼합경기는 승패 여부를 떠나 관람객들이 환호하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할 계획이다.

현역 선수 시절 남북 통일농구를 경험한 허재 남자 대표팀 감독은 “우리 리그 올스타전처럼 승패보다는 팬들이 보기에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2003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 선수로 참가한 바 있고, 15년이 지난 이번에는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점차 좋아져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교류전을 북측이나 남측에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남녀 선수단은 4일 혼합팀 경기에 이어 5일 북한 선수단과 남녀부 친선전을 치른 뒤 6일 남측으로 귀환한다.

5일 열리는 남녀부 친선전은 남북전으로, 오후 3시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여자부 경기부터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4일이나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기를 직접 관람할 지는 미정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4.27 정상회담에서 농구부터 남북 체육교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가급적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또한 지난 4월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사전 예고 없이 참석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사전 예고 없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일 혼합경기를 관람할 지, 5일 남북 친선전을 관람할 지는 여러 추측이 무성하다. 5일 남북친선전을 관람할 경우 자칫 남북 대결 구도가 강조될 수 있어 4일 혼합경기 참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북한은 우리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을 위해 평양 시내 옥류관에서 환영 만찬을 열었다.

만찬은 이날 오후 7시15분께부터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북측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대표단과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남측 취재진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기 참관 여부를 묻자 웃으며 “모르지…”라고 답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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