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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피해 7명…태풍 ‘쁘라삐룬’, 큰 고비는 넘겼다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지난 3일 울산 북구의 한 도로 일부가 침수돼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존 전망 달리 하룻밤새 큰 추가피해 없는 듯
-3명 사망ㆍ3명 부상…실종자 1명은 수색중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 287건 응급조치 완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큰 고비는 넘겼다. 지난 3일 종일 비를 쏟던 태풍 ‘쁘라삐룬’이 할퀸 상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다만 기존 전망과는 달리 큰 추가 피해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쁘라삐룬은 오는 5일이면 일본 삿포로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쏟아지는 비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전날 추가된 인명피해 현황은 오후 3시께 전남 여수에서 공사현장 철골 구조물이 떨어져 다친 2명 뿐이다.

앞서 2일 오후 경북 봉화군 국도 31호선 고선터널 앞에서 화물차 낙석사고가 발생해 61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1일에는 전남 보성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73세 여성이 다쳤고, 지난 달 30일에는 모내기중이던 태국인 여성이 낙뢰로 숨졌다. 부상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기 광주시에서 14세 남학생이 곤지암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건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물적 피해도 눈에 띄는 추가 피해없이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광안대교 상공으로 푸른 하늘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대본에 따르면, 물적 피해로 전북ㆍ전남ㆍ경기ㆍ충남 등에서 주택 5동 반파 등 사유시설 287건이 집계됐지만 현재 응급조치가 모두 끝난 상황이다. 전국 기준 도로 16곳, 철도ㆍ교량 5곳 등 공공시설 피해도 72건 확인됐으나 72%(52건)은 응급조치를 마쳤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중대본 관계자는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 8456㏊에 대한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3일에서 4일 사이 농경지에 대한 추가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6시 기준 국립공원은 7개 공원 197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김해ㆍ김포 등 12개 공항에서 367편 항공기가 결항됐고, 3개 항로에서 여객선 5척의 발이 묶여있다.

부산 해운대 세월교는 수위상승으로 전날 오후 8시40분부터 통제중이다. 울산 북구 산업로 효문로타리∼진장 롯데마트 도로도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부분 통제되고 있다.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추가 피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4대강 16개 다기능 보의 수문을 모두 개방하면서 침수 피해를 저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모두 5만9350명을 비상근무인력으로 투입, 피해우려지역 4만5424개소를 예찰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피해조사결과에 따라 중앙합동조사 실시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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