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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파정치 회귀 논란 ‘부엉이 모임’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친문 조직으로 드러난 ‘부엉이 모임’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계 인사들이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 모임’을 결성해 활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 내에서 연일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엉이 모임이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출입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이 주축으로 만든 모임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부엉이 모임에는 친문계 박범계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하며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가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도왔으며 정부 출범 이후엔 지방선거 승리와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1일 한 종편채널 보도를 통해 알려진 비공개 친문 조직인 ‘부엉이 모임’은 ‘부엉이와 같이 밤새 달(Moon)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엉이들의 소통 방식은 비밀대화가 가능한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 매체는 보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전해철 의원은 3일 부엉이 모임과 관련 “조직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닌 친목 모임”이라고 세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몇 년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삼스럽게 ‘부엉이 모임’을 쟁점화 하는 것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비극을 연상시키는 모임 이름 때문에 야권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집권당은 대통령 권력에 치중하고 대통령 권력만을 위한 당 체제가 되면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해갈 수 있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의 비극을 초해했던 ‘문고리 3인방’이 이 정권에서 ‘Moon고리 부엉이단’으로 환생한 듯하다”며 “밤새 Moon을 지키겠다며 정권 실세들이 모임을 결성한 것도 잘못됐고 그 이름도 유치찬란하다. 당장 해산하시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역시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해당 모임 명칭에 부엉이를 사용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과거 최고 권력자에 기댄 계파 모임이 정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해산을 종용해 눈길을 끌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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