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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국가표준시방송국 만든다
한반도 전역 남북표준시 동기화
장파 이용…수신 정확도 높여
올해까지 예산 등 로드맵 마련
재난정보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오는 2020년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표준시방송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표준시(장파)본방송국 설립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 부지 선정, 국내외 동향 분석 등 방송국 설립에 필요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표준연은 올해 말까지 본방송국 설립에 소요되는 예산, 타임스케줄, 주파수, 부지 선정, 운영 방안, 활용 분야 등을 담은 로드맵(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단파방송과 인터넷망을 이용해 한반도 전역에 표준시를 보급하고 있다. 단파방송의 경우 전리층 반사를 이용, 전파되기 떄문에 정확도가 높지 않다. 기상상태와 실내외 상태에 따라 수신율이 좋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인터넷망도 통신 장애 등의 이유로 정확한 시간 보급이 어렵다.

표준시방송국은 장파를 이용해 정확도 높은 표준시를 공급해 준다.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장파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다. 지진 등 재난사고가 많은 일본도 장파방송국으로 위험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장파시험방송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표준연은 내년 5월 시험방송국 전파를 송출한 뒤 2020년 본방송국 설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험방송국(남한 일부 지역)과 달리 본방송국은 한반도 전역이 수신 대상이다. 부지도 시험방송국보다 최소 4배 이상 커야 한다. 장파방송국의 주파수 대역으로는 65㎑가 사용된다.

국가표준시방송국 설립은 남북 측정 표준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표준연은 남북이 국가표준시방송국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북한에 적용 및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표준시 보급 뿐만 아니라 부가정보 전송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파 표준방송 수신칩이 내장된 시계나 가전제품에 문자 정보를 통해 지진 발생 등 재난, 재해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장파방송국이 설립되면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연 관계자는 “국민들은 장파 표준방송 수신칩이 내장된 시계를 통해 일일이 수동으로 시간을 맞추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며 ”통신ㆍ금융 안정화, 국가 신산업 창출 및 재난 재해 사전 대응 등에 따른 국가 이익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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