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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쁘라삐룬 경로’ 제주 긴장…원희룡 지사 “만반의 준비”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1일 오전 태풍의 길목 제주 서귀포항에 조업을 포기한 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2일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 경로의 초입에 있는 제주도가 긴장하고 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2일 제주도 전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 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오후에 풍랑특보가 발표되겠으니 항해나 조업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 앞바다에는 이날 밤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2일)과 모레(3일)는 태풍에 의한 매우 높은 물결과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 현상이 겹쳐 해안 저지대에는 침수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도는 태풍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해안가와 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며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안의 너울·월파 피해나 비닐하우스·간판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해상의 선박을 인근 항구로 대피토록 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재난상황실에서 대처상항 점검회의를 열고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은 제주도정의 존재 이유”라며 철저한 대비책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태풍의 길목이자 대한민국 재해의 갈림길인 만큼 태풍 대비에 그 어느 지역보다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집중호우 시 범람이나 주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전문가의 자문과 주변 상황을 모두 고려해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대처상황 점검회의 직후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재난대응 관계자들에게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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