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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룰 확정한 민주, 당권 레이스 본격화
- 김부겸 장관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친문’ 후보군 교통정리 예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5일 치러지는 전국대의원대회(이하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명에 이르는 후보군도 교통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 판도가 크게 움직일 전망이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는 29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세부 룰을 확정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고,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각각 3명, 8명으로 압축한다.

컷오프는 주요 당직자와 지역위원장, 민주당 소속 광역ㆍ기초단체장 등 500명 정도로 구성되는 중앙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본선은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40%, 여론조사 15%(일반당원 5%+국민 10%)의 가중치를 반영한다. 전준위는 권리당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2016년 전당대회에 비해 권리당원의비중을 10%포인트 늘렸다.

경선 룰이 확정됨에 따라 난립했던 후보군도 당대표와 최고위원 중에서 택일하거나 동일 선거에서도 후보들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단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김 장관은 최근 모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가 정치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겠냐”며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표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수의 철옹성’을 입증한 대구 지역을 지역구(수성갑)로 하고 있어 ‘지역주의 타파’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함으로써 국회에서의 ‘국정 지원’이라는 양수겸장의 카드로 읽힌다.

이에 따라 ‘친문’ 후보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김진표, 최재성, 전해철 의원 등은 최근 행보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 최다선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는 각종 관측을 정리해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의원은 아직 직접 활동에 나서지 않았지만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문 정부 2년차를 맞아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관리형 당 대표로서 이 의원이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2년차의 문 정부를 지원하는 한편, 2020년 총선 공천권과 재집권 기반을 다지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됨에 따라 전당대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경쟁 구도가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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