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억대 연봉 받는 국회의원…근무태도는 ‘D학점’
- 국회의원 본회의 출석률 88.19%…재석률로 따지면 66.49%로 ‘뚝’

- ‘가장 참석 저조한 의원’ 조원진ㆍ서청원ㆍ홍문종 順

- 민주당 76.68%ㆍ미래당 67.26% 양호…한국당 57.10%ㆍ민평당 61.30% 저조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국회의원들의 근무태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의에 불참하거나 참석해도 출석도장만 찍고 자리를 뜨기 일쑤다.

29일 법률소비자연맹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국회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출ㆍ결석과 재석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은 88.19%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자리에 남아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의 비율은 66.49%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회의원의 연봉은 약 1억3800만 원으로 월평균 1149만 원이다. 여기에 연간 5000만원 규모의 정책개발지원비와 가족수당, 자녀학비, 통신비 등을 지원 받는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으로 큰 액수의 세비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정작 그들의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인 회의 출석조차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다.

일은 하지 않으면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국민 정서는 좋을 수가 없다. 이에 ‘국회의원에게 최저임금법을 적용해 세비를 주자’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의원들 입장에서 본다면 본회의 참석 외에도 각종 소위에 참석하고 지역구 현안을 챙기고 소속당에서의 업무까지 감안하면 일을 안 한다는 비판이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회윤리실천규범 제14조2에 규정된 바와 같이, 회의 출석은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의무다. 지역구 챙기느라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

본회의 평균 회의시간인 88시간을 2018년도 최저임금 시급 7530원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의원들은 1명당 본회의 세비로 총 66만2640원을 받아야 한다. 특히 출근도장만 찍고 자리를 뜨는 의원들을 감안하면(재석률 66.49%) 그들의 본회의 세비는 44만원이다. 일반 근로자가 출근도장만 찍고 다른 일을 보면 그들은 시급을 받을 수 없다.

지난 1년간 10번에 9번 정도 자리를 지킨 의원은 4명에 불과한 반면, 10번에 5번도 제대로 자리에 있지 않은 의원은 33명이나 되었다.

본회의 134회 중에 67회 이상 자리를 비운 의원도 33명으로 저조한 재석률을 보였다. 가장 참석이 저조한 의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으로, 134회 중 불과 30회로 재석률이 22.39%에 불과했다. 서청원 의원이 26.87%, 홍문종 의원이 27.61%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원의 평균재석률이 76.68%(지난해 72.08%)로 가장 양호했고, 다음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67.26%로 평균보다 높은 재석률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의 평균재석률은 57.10%(지난해 65.35%)로 가장 저조했고, 민주평화당도 61.30%로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glfh200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