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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폼페이오, 내주 방북 가시화…강경화 장관과 통화(종합)
[사진=연합뉴스]

-한미 고위급협의 일정 조율
-“비핵화 추진 중요한 시기…고위ㆍ실무 사전ㆍ사후 협의 조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회담이 이뤄져 주목된다. 두 장관의 전화통화는 지난 18일 이후 11일만이다.

외교부는 29일 강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이날 오전 9시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후속협의 준비 동향을 포함한 최근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불가피한 사유’(unavoidable reasons)로 오는 7월 6일 예정됐던 인도 2+2 외교안보 장관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취소사유가 북한과의 비핵화 후속협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현실화되면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첫 고위급 만남이라는 점에서 비핵화 로드맵 작성 및 실제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 방안 등 전략을 조율했다.또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결과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구체 추진 전략에 대해 밀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강 장관은 한러 정상회담 결과 및 분야별 남북회담 등 남북관계 진전 동향을, 폼페오 장관은 북미 후속협상 준비 관련 미측의 구상 등 현황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일정이 확정됐다면, 강 장관에게 내주 방북 일정과 계획에 대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향후 협상계획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현 시점이 비핵화 등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앞으로도 한미간 긴밀한 고위, 실무 사전ㆍ사후 협의를 통해 북미 후속협상 등 향후 상황에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한 일정도 조율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통화는 6.ㆍ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네 번째 양 장관간 협의”라며 “굳건한 한미 공조에 기반해 북미 후속협상에 대비한 향후 추진방안과 대응전략을 폭넓게 협의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북소식통은 본지에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핵탄도미사일 전력을 총괄하는 전략군 해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전략군을 해체한다면 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후 의미있는 자발적 비핵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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