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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두ㆍ성홍열 환자 증가…감염병 환자, 1년새 5만명 늘었다
2016년ㆍ2017년 제1군감염병ㆍ제2군감염병 신고 환자 수. [자료=질병관리본부]
2016년ㆍ2017년 제3군감염병ㆍ제4군감염병 신고 환자 수. [자료=질병관리본부]

-질본, ‘2017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법정감염병 환자, 전년 대비 47%↑
-수두 등 환자 ↑…국외감염병 감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덥고 습한 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 바로 감염병이다. 감염병은 자칫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같은 질환은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특히 환자가 늘어난 법정감염병은 수두와 성홍열이다. 전년과 비교해 수두 환자는 2만6000여명, 성홍열 환자는 1만여명이 각각 늘었다. 두 질환을 포함, 지난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환자는 약 5만명 증가했다. 전년의 1.5배 수준이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7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국외ㆍ국내 발생을 포함, 지난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환자 수는 15만2869명으로 전년(2016년ㆍ10만4028명) 대비 46.9% 증가했다. 증가한 환자 수만 4만8841명에 이른다.

질본은 지난해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ㆍ정리, 연보를 펴냈다. 지난해 법정감염병 실태에 대해 수두와 성홍열 환자가 많이 늘어난 데다 C형 간염과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이 전수 감시 대상으로 전환된 영향으로 질본은 분석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일주일가량 발생하며, 물집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지난해 수두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8.2% 증가, 8만92명에 달했다.

성홍열은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이 나고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감염병으로, 주로 3세 이상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성홍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91.7% 늘어난 2만2838명이었다. 백일해는 환자 수가 318명으로 많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집단 발생해 증가 폭이 146.5%에 달했다. 전년 환자는 129명이었다.

C형 간염과 CRE 감염증은 표본 감시였던 지정감염병에서 지난해 6월부터 전수 감시하는 제3군감염병으로 전환돼 전체 감염병 환자에 합산됐다. 지난해 C형 간염과 CRE 감염증 환자는 각각 6396명과 5716명이었다. 야생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SFTS 환자는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후 신고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72명의 환자가 신고돼 전년 대비 64.8% 늘었다.

해외에 다녀오면서 감염병에 걸린 환자는 529명으로 2.2% 감소했다.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는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2015년 491명, 201S년541명으로 늘기도 했으나 지난해 소폭 줄었다. 주요 국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32%) ▷말라리아(15%) ▷세균성 이질(13%) ▷장티푸스(9%) ▷A형 간염(7%)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뎅기열 환자는 171명으로 2016년 313명 대비 45.4% 감소했다. 주로 베트남, 태국, 라오스 여행자 중에서 발생했다. 2015년 기승을 부렸던 메르스환자는 지난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감염병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78%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지역도 15%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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