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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독일언론 ‘키커’, 뢰브 감독 유임 설문에 70%가 ‘반대’
[헤럴드경제 TAPAS=이유정 기자] 악몽, 재앙, 불명예. 독일 축구가 혼돈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대표팀을 12년간 이끈 요하임 뢰브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독일 언론 ‘키커’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요하임 뢰브 감독의 유임 여부를 설문에 부쳤다. “요하임 뢰브는 여전히 옳은가?”라는 질문이었다. 결과는 압도적인 반대. ‘아니다’란 응답이 76.1%에 달했다. ‘그렇다’는 유임 찬성은 23.8%에 그쳤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의 요하임 뢰브 감독 유임 여부 설문[사진=홈페이지 캡쳐]

키커는 한국전을 ‘역사적인 패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감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시 테스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 역시 한국전을 악몽이라 표현하며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꼬집었다.

독일의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은 193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80년 만이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2006년부터 독일을 이끌며 3위-3위-우승이라는 월드컵 성적을 거뒀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너졌다. 한국 대표팀은 독일의 패배를 견인한 첫 아시아 국가가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사진=FIFA홈페이지]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초유의 결과에 절망하는 토마스 뮐러[사진=FIFA홈페이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는 “독일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한국은 그들의 강점인 열정과 투지를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호평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는 골키퍼 조현우를 선정하며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클린 시트(무실점)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했다.

영국 BBC도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8.85점을 매겼다. 반면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평점은 2.59점이었다. 손흥민, 김영권 등도 8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받은데 반해 독일 선수들은 2~3점의 낮은 평점에 그쳤다.

조현우는 독일의 유효슈팅 6개를 막아내며 경기 내내 놀라운 선방을 보였다[사진=FIFA홈페이지]

요하임 뢰브 감독은 충격을 감추지 않고 있다. 빌트에 따르면 뢰브 감독은 사임 여부에 대해 “질문에 대답하기에 너무 이르다. 크게 실망한 상황으로 지금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단장 역시 “모두 깊이 실망했고 크게 좌절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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