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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나면‘119’누르듯…형편 어려우면‘1397’누르세요”
노정신(가운데) 서민금융진흥원 자활지원본부장이 상담사 직원들과 함께 고객 서비스 향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정신 서민금융원 자활지원본부장
“빚수렁 서민들 ‘사금융 늪’ 벗어나
자활·자립 능력 갖추는데 전력”
28일부터 금융·복지 양방향서비스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서민 지원정책에 대한 필요성은 늘 존재해왔다. 국가 경제의 근간인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권에서 점차 소외되다 보니 경제 자체가 왜곡되는 악순환이 반복된 탓이다. 특히 이번 정부는 ‘포용적 금융’이라는 기치 아래 서민들에게 경제적 지원은 물론, 자립을 위한 비경제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서민의 ‘자활’을 돕는 일이 바로 노정신 서민금융진흥원 자활지원본부장의 역할이다.

노 본부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그간 어느 계층보다 많은 사람이 속해 있는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면서 금융의 사각지대로 몰리자 국가 경제가 크게 왜곡됐다”며 “뒤늦게나마 정부가 ‘포용적 금융’ 정책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정책 노력을 하고, 제도권 금융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점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40년간 은행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은행원 출신이다. 지난 4월 진흥원 최초 여성 본부장으로 승진하기 전까진 서민들에게 ‘중금리 대출상품’을 중개하는 상담 PB(Private Banking 부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가 본부장 직급을 맡은 이후 주로 맡는 것은 바로 서민들의 자활을 돕는 것이다. 사금융의 늪에 빠진 서민들이 정부의 정책상품 대출로 당장 급한 불을 끄더라도 정기적인 소득이 없으면 다시 빚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 본부장은 “자활본부가 하는 일은 취업을 원하는 서민들에게는 취업을 안내하고 자영업을 시작하거나 운영하는 분들에겐 컨설팅을 해 자활과 자립을 돕는 것”이라며 “스스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야 다시 사금융의 늪으로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제공하기는 다소 어려웠다. 전국 42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168개 미소금융지점의 상담창구가 있지만, 읍ㆍ면ㆍ동 단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노 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와 제휴해 서비스 제공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28일부터 전국 지자체 및 주민센터 등과 함께 ‘금융-복지 양방향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전국 3500개의 시ㆍ군ㆍ구 주민센터 등을 통해 서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또 “7월 말께 서민들에게 제공한 금융지원 사례를 책으로 만들어 서민들이 더욱 쉽게 진흥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불이 나면 119, 형편 어려우면 1397(서민금융진흥원 상담번호)’이 익숙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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