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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20대…수억대 허위주식사이트 운영한 ‘동네 선후배’
박모(20) 씨 등 일당이 운영했던 주식 사기사이트 자료 사진. [제공=경찰]
-총액 2억1000만원 ‘사기’벌인 무서운 20대
-“재태크 도와준다”며 접근해 가짜사이트 투자종용
-선불폰, 대포통장, IP우회로 금액 빼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해외에 주식 사기사이트를 개설하고, 수억원대 규모의 허위주식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 일당의 나이는 대부분이 20대 초반이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가짜 해외주식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사기)로 총책 박모(20) 씨와 유인책 최모(20) 씨를 포함한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그 중 6명을 구속, 나머지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천에서 만난 이들 일당은 총책ㆍ유인책으로 역할을 나눈 후, 해외에 가짜 주식투자 사이트를 개설하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고수익을 보장할 테니 투자하라’는 내용으로 거짓 광고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투자비 명목으로 피해자 60명에게 갈취한 돈은 약 2억10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재테크 투자를 도와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국제증시 투자 메뉴로 꾸며진 가짜 투자사이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조작해 투자하도록 종용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선불폰, 대포통장, IP추적 우회프로그램 등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아울러 필리핀에 서버를 설치하고, 경기 부천ㆍ인천 일대에 사무실 3곳을 단기 임차하여 운영사무실을 옮겨 다니니는 모습을 보였고, 고객센터는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누어 24시간으로 운영했다.

처음 진정서를 접수하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국내에서 단서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총책인 박모 씨를 먼저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박 씨가 공범들과 나눈 대화내용, 박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일당을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했다.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수익금은 유흥비, 외제차량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해외 주식투자 사기와 관련된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탕주의를 부추기고, 서민 경제를 파탄내는 사기 범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며 엄정한 사법처리를 강조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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