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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신장되면 남성 취업 불리”…여성 서울시장 후보 벽보만 훼손한 30대
지난 6ㆍ13 지방선거 과정에서 훼손된 서울시장 후보 벽보 [사진=신지예 후보 캠프 제공]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등 포스터만 노려 범행
-경찰에는 정신병력 진단서 제출…검찰에 불구속 송치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6ㆍ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신지예 녹색당 후보의 벽보를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여성 후보들의 벽보만 골라 훼손한 이유에 대해 “여권이 신장되면 남성 취업이 어려워질 까봐”라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30ㆍ무직) 씨를 검거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게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의 벽보 등을 오려내 버리는 등 28개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신지예 당시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와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인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신 후보의 벽보 20개와 인 후보의 벽보 8개가 유사한 방식으로 훼손된 사실을 파악하고 목격자 탐문과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A 씨가 착용했던 옷가지를 확보했고, A 씨 역시 범행 내용을 시인했다. A 씨는 경찰에 정신병력 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권이 신장되면 남성 취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면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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