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방콕 인근 방플리지구에 9000㎡ 규모의 태국공장을 지난 20일 완공했다. 연간 생산량은 3000만개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코스맥스타일랜드란 현지법인을 세우고, 1년 동안 공장을 건설했다. 태국공장은 직원 150명으로,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건일 코스맥스타일랜드 법인장은 “태국은 한류열풍의 중심지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 시장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높아 현지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아주 높다”고 전했다.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2016년 기준 56억2850만달러(6조928억원)로, 아세안국가 중 가장 크다. 또 미(美)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다양한 소비층으로 동남아 뷰티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코스맥스타일랜드는 태국 1위 화장품 회사인 미스틴(Mistine)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미스틴은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법인 가동으로 코스맥스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법인 공장 가동으로 1억1000만개를 생산해왔다.
코스맥스는 이에 따라 동남아 시장을 이슬람권과 불교권 두 축으로 나눠 공략, 시장 석권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태국공장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동일 문화권으로 수출하게 된다. 인도네시아공장은 할랄인증을 받은 화장품을 생산, 말레이시아 등 주변 이슬람국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건일 법인장은 “아세안 시장은 최근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지난해부터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이 발효됨에 따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세 대부분이 철폐돼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미국과 중국에 각각 법인 2곳을 뒀으며, 국내 본사를 비롯해 총 6개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태국법인 가동으로 연간 생산 가능수량은 16억3000만개를 넘어서, 세계인구 4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