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일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전술 변화와 정보를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차두리 코치.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표팀 독일전을 앞두고 누구보다 독일을 가장 잘 아는 차두리 코치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차두리 코치는 오는 27일(한국 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F조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과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을 보좌해 태극전사를 이끈다.
차범근 전 감독과 차두리 코치는 2대에 걸쳐 오랫동안 독일 명장 요아힘 뢰프 감독과 묘한 인연을 이어가게됐다.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리그)에 진출해 1983년까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4년 동안 122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뢰프 감독은 당시 차 전 감독의 백업선수로 1981년부터 1982년까지 같은 팀에서 24경기에 나와 5골에 그쳤다.
그러나 뢰프 감독은 현역 시절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 성공해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차범근 전 감독과 뢰프 감독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차 전 감독은 최근 뢰프 감독이 현역 시절 자신의 백업선수였다는 내용이 회자하자 “당시 나는 팀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고, 뢰프 감독은 유망주라 벤치에 있었던 것”이라며 “단순히 차범근의 백업 멤버라고만 하면 뢰프 감독에게 큰 결례”라고 당시 상황을 부연했다.
차 전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을 이끌던 뢰프 감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선 차범근 전 감독의 장남인 차두리 코치가 뢰프 감독과 상대한다. 오랫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 코치는 신태용호에서 독일전을 겨냥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활동을 했다.
차 코치는 독일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전술 변화와 정보를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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