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파트너”
文대통령-푸틴 세번째 정상회담
남북러 삼각 경제협력 ‘한마음’
유라시아 공동번영 비전도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비전도 공유할 예정이다. 철도 연결 등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22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각)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이번이 세번째인 한러 정상회담에선 정치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남북러 삼각 경제협력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방러 첫 일정으로 실시한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4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이상 한번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고 말했고, 러시아 하원 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18분간 이어진 문 대통령의 하원의원 연설에서 가장 큰 박수가 터져나온 순간이었다.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우리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믿는다”며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도 러시아 국민께서 따뜻한 응원으로 격려해주시길 바란다. 발쇼예 스빠씨바(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한러 경제 협력 사업 중 ‘철도 연결’은 이번 방러 기간 동안 가장 주목받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하원 연설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 데 함께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의 면담자리에서도 철도·전력·가스 사업을 언급하며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연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무드와 관련,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러시아도 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