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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은 왜 생체정보를 모을까?

작년 4월 미국 내 건강한 사람 1만 명이 구글이 제공한 스마트워치를 찼다.
이들이 스마트워치를 차고 생활해야 하는 기간은 최소 4년. 구글이 1만 명에 스마트워치는 채운 건 인류의 생명 연장 연구를 위해서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기준선 연구’(Baseline Study). 2014년 175명을 대상으로 1차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를 확대해 베이스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출처=Verily]
이 연구를 위해 구글의 생명과학 전문 자회사인 베릴리(Verily)는 스탠퍼드 의대, 듀크대학교 의대와 함께 50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최소 4년간 1만명이 몸에 착용한 스마트워치와 수면센서 등으로 모든 생체정보가 데이터로 축적된다. 참가자들은 베릴리가 제공한 의료용 스마트워치인 ‘스터디 워치’(Verily Study Watch)를 매일 착용해 실시간으로 지원자의 심장박동과 혈압, 운동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협조한다. 침대에는 수면을 모니터링할 특별 센서가 부착된다. 또 매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하고 정기적인 설문조사에도 응해야 한다. 4년의 수집 후 연구 참가자는 자신의 유전자 지도를 얻는다.



베이스라인 프로젝트는 사람들의 생활정보를 모두 수집해 질병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구글은 이 연구를 시작하면서 “구글 맵을 만든 것처럼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기준선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질병이 발견되기 전에 예방ㆍ치료하는 게 가능해질 수도 있다. 예컨대 연구 참가자가 병에 걸리면 해당자의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발병을 예고하는 생물학적 단서를 찾아내는 식이다.

지난 4월 30일에 올라온 베이스라인 프로젝트 1주년 기념 게시물 [출처=Verily]

스탠퍼드 의대 영상의학과의 샌지브 갬비어(Sanjiv Gambhir) 교수는 베이스라인을 ‘영화 관람’에 비유한다. 갬비어 교수는 “인간의 삶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면, 현재의 신체검사는 영화 중간에 들어가 1분 정도 보는 것과 같다”면서 “자주 들어가 본다고 해도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스라인 프로젝트는 2시간짜리 영화를 전부 관람하고 문제가 되는 질병을 파악ㆍ진단해 이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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