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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좋은데 주가는 내리막SK하이닉스, 언제 반등하나
최대 실적에도 낸드재고 부담
“3분기 중 반등 가능성 높아”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 중인 SK하이닉스가 오는 10월 전에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9만7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해 8만6000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이는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 회사 매출의 한 축인 ‘낸드’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820억원을 기점으로 하락 반전해 올해 2분기엔 2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사들의 D램 재고는 여전히 1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낸드의 경우 4주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라며 “공급사들이 하반기 신규 물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재고를 팔며 출하량을 늘리면 시장가격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낸드 재고가 1분기부터 늘어난 것은 애플 아이폰 X 등의 출하가 약세인데다 최근 스마트폰 고가 전략모델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 신규 공급 물량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 도시바는 지분 매각 이후 기업공개(IPO)에 대비하려면 신공정 투자에 나서기 어렵고, 중국 기업의 경우 양산에 필요한 공정 단순화에 적어도 1, 2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다면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반독점기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대해 가격 담합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것은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등에 따른 것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정도로 역사적 저점을 이루고 있는 만큼 주가 자체로는 지금이 저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재고가 감소하는 10월을 전후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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