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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임기인 2년반 이내 北비핵화 목표 달성”
폼페이오, 文대통령 예방
비핵화 시간표 첫 제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에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셨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성공적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회담을 마친 후 한국에 가장 먼저 들어와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적절하고 기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할일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한미가 충분히 공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8면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이날 새벽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0년 말까지 북한의 주요 비핵화에 대한 로드맵 구상을 밝혔다.

그는 “2년 반 동안에 ‘주요 비핵화’와 같은 것이 달성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는 데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간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남북 간에 이야기해온 시간표가 있으며, 대통령이 말한 대로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명시한 것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이 지나치게 북한에게 유리하게 짜여졌다는 비판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모든 협의내용이 합의문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이해를 확인하고 접점을 찾았다(understandings reached)”며 “압축해 문서로 담을 수는 없었다.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대화과정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 우리가 대화를 재개하면 출발할 수 있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측과 내주쯤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검증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증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북한이 이해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특히 합의문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Verifiable and Irreversiable)의 뜻이 함축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 북미 간 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고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아주 훌륭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있어 다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 회삼의 성과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전쟁과 핵위협,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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