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여행은 숙박·음식·관광버스 등
원스톱서비스 이용 경비·시간 절약
울릉도는 천혜의 지질학적 조건을 타고 났기에 같은 종류의 육지 식물 보다 우월한 건강성을 지닌다. 한편으론 그 굴곡 심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일주도로가 올해 늦가을에야 완성되고, 울릉공항 건설의 꿈은 아직 많은 관문을 남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행박사가 ‘플라이 & 크루즈’ 울릉도 비행기 여행상품을 내놨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비행기(55분 소요)로, 대구에서 포항 선착장까지 육로로,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배로 연결해 6시간만에 울릉도에 닿는 것이다. 서울서 울릉도 가는 시간을 40% 줄였다.
울릉도 현지 여행은 숙박, 음식, 관광버스, 가이드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울릉관광호텔ㆍ드림관광펜션ㆍ울릉두레관광 그룹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 호텔 100m 뒷편 대나무-금강송 숲 공터에서 멋진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독도새우 |
한미 정상회담 식탁에 오른 독도새우 3종은 최근 ‘황제푸드’로 등극했다. 양국 정상이 맛본 도하 새우는 보통 새우의 1.5배 크기인데, 날 것으로 먹을 경우 달고 고소하다. 가장 달달한 품종은 흰색 긴 수염이 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로, 독도 근해에서만 잡힌다. 흰점 참새우는 7~8월이 어로 절정기인데, 고소하고 상큼한 맛이다. 김동수(66)씨는 파란만장 어민이다. 2005년 태풍 때 새우배가 부서져 오징어로 전업했다가 음식점 주방장을 하던 사위 김광덕(35)씨가 힘을 보태면서 다시 독도새우 어로에 복귀해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징어내장탕 만원 한상. |
오징어 내장탕은 도동항 입구 우성회식당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만원의 행복’ 내장탕에 소주를 곁들이면 ‘취하기 무섭게 깨니, 술값이 더 나온다’는 너스레가 오간다. 울릉도 대표 나물 부지깽이는 연하고 고소해 이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늘 더 내어줄 준비를 한다.
울릉도 ‘푸드 버킷리스트’에 꼽히는 홍합밥은 도동 오르막길 군청 가기 직전 골목안 보배식당이 일품인데, 주인은 “손님들 너무 오래 기다리실까봐 소문 내 달라고 부탁 안합니대이”라고 겸손해했다.
벽에 뚫은 구멍을 통해 자연 에어컨이 나오는 천부항 만광식당은 꽁치물회 맛이 참 좋다. 활어꽁치와 양념이 화학적 결합을 하도록 숟가락으로 비빈 뒤 물을 조금만 넣는다.
‘오브레’는 오징어빵이다. 상품화한 개발자의 증조부 김유근 옹이 말린 오징어를 갈아 옥수수 가루에 섞은 뒤 구워 내오던 레시피에서 착안했다. 수익의 일부는 독도경비대에 기부된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