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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헌 “마른하늘에 날벼락”…수억대 금품수수 의혹 전면부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의 첫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전 수석이 재판에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e스포츠는 전 세계인이 한국을 찾아와 관람하고 즐기는 유일한 종목”이라며 “의정을 하는 사람으로서 e스포츠 활성화와 지원에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졌을 뿐이지 사적 이익추구나 사유화 (목적이) 없었다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19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3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자신의 비서관 윤 모 씨와 공모해 롯데홈쇼핑, GS홈쇼핑, KT 등 대기업들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를 통해 각각 3억 원, 1억5000만원, 1억 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기부 받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이 단체를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의 변호인은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모두 부인했다.

전 전 수석 측은 “e스포츠협회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유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항변하며 “e스포츠의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종주국으로서 새로운 한류 문화를 퍼트리기 위해 의정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활성화하고 지원해야겠다는 각오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으로서 정부를 돕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황당함과 절망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저의 무고함과 결백함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수석 측은 협회 자금 횡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주장을 폈다.

현 정부 첫 청와대 정무수석인 전병헌 전 수석은 뇌물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지난해 11월 16일 사표를 제출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참모진이 개인 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첫 케이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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