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대변인은 지난 7일 YTN뉴스에 출연 “서울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며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울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해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발언해 이부망천 신조어를 낳는 빌미를 제공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과 관련, 정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편 정태옥 대변인은 10일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됐다. 정 대변인의 탈당으로 한국당 전체 의석수는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었다.
정 대변인은 “인천·부천 시민에게 너무 죄송하고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그렇게 결단을 내렸다”며 자진 탈당계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변인의 이번 ‘이부망천’발언에 대해 홍준표 대표의 평소 언행에 대해 공격하는 모양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천역 광장에서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당 대표와 당 대변인은 일심동체다. 그 당의 대변인이 하는 말은 그 당 대표의 평소 생각”이라며 홍준표 대표를 공격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도 홍대입구역 집중유세에서 “당대표가 막말을 하니까 거기 국회의원들이 배워서 사고를 쳤다”며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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