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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행ㆍ인뱅 1분기 부실채권 늘어났다
지방은행 부실채권비율 1.04%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국내은행 0.01%포인트 하락과 대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은행들의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여신 건전성이 악화됐다. 구조조정 여파가 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 지역을 휩쓸면서 지역 경기가 둔화됐고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1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1.01% 대비 0.03%포인트 높았다.

총여신은 142조6000억원에서 143조원으로 0.28% 올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연체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이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7.14% 증가하면서 여신 건전성에 영향을 미쳤다.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08%포인트 올랐다.

이들 가운데서도 부산은행이 1.47%로 가장 높았으며 전분기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은행은 1.03%로 0.14%포인트 올랐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시중은행이나 특수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창원ㆍ통영ㆍ거제 등 지역은 올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됐으며 정부는 지난달 말 울산 동구, 거제, 통영ㆍ고성, 창원 진해구 등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

예보는 최근 국내은행 경영위험분석 보고서에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격차확대를 지적한 바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지난해 4분기 0.02%에서 1분기 0.05%로 0.03%포인트 높았다.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가 0.12%로 높았으며 카카오뱅크가 0.04%로 낮았다.

인터넷은행들의 총여신은 6조9000억원으로 전체 은행 중 비중이 극히 미미했지만 출범 이후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방은행, 인터넷은행과 달리 전체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전년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총여신 1783조7000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1조1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1분기중에 총여신이 증가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은 0.65%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으며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전년보다 0.12%포인트 낮았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0.79%로 가장 높았고 SC제일은행이 0.53%로 가장 낮았다.

특수은행은 2.02%로 여러 은행구분 중 가장 높았다.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오르고 전년대비 0.31%포인트 내렸다. 이들 중에서는 구조조정 역할을 맡고있는 한국수출입은행(3.87%)과 KDB산업은행(3.33%)이 가장 높았다.

한편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9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 중 91.5%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으며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2000억원으로 82.1%를 차지했다.

신규 기업여신 부실채권 중 중소기업이 2조1000억원이었고 대기업이 1조1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규부실 발생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올해부터 시행되는 IFRS9하에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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