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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성 경찰청장, “김경수 재소환, 지방선거 전 어려워”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드루킹 일당 수사와 관련해 김경수 후보 지방선거 전에 재소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지방선거 전에 김경수 후보를 소환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김 후보를 작년 19대 대선 전 드루킹에게 소개한 인물로 파악된 송인배 청 와대 제1부속비서관 소환 여부와 관련해선 “특별검사가 이번주 중 임명되니 특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끝나고 특검이 출범되는 과거와 달리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이 사건을 특검하는 것은 첫 케이스”라며 “새로운 수사 주체가 생기는 것으로 특검 발족 전까지 수사 진행은 특검과 협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사 상황과 관련해선 “지난주 경공모 회원 4명을 추가 입건해 지금까지 입건된 회원 수가 36명으로 늘어났다”며 “추가 피의자나 기존 피의자 중 구속영장 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경공모의 핵심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드루킹 특검법’ 공포안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역대 열세 번째 특검팀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사건을 담당해 온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특검과 접촉해 필요한 자료를 넘기고, 출범 전까지 남은 기간에 특검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보완수사해 최종적으로 사건을 인계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방선거 일정상 선거 이후인 25일 전후로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또 경찰청 보안국이 수년여에 걸쳐 개인 이메일 등을 불법 감청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취임 당시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된 피의자 참고인만해도 70명 정도 된다. 조사량 많고 오래된 자료라 복원이 느리고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확정적으로 끝내는 시점을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마음 같아서는 임기 중에 마무리하고 결과 발표하고 싶지만 아쉽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 청장은 오늘 3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서울 일선의 지구대에서 만취 난동을 부린 신길지구대장 사건과 관련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이 청장은 “피해자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폭행의 문제이기 때문에 수사를 엄중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수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시대적으로도 갑질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창피스러운 일”이라며 “정신 없는 사람을 일벌 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맡을 계획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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