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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스캔들’ 김부선과 통화…주진우 기자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MB저격수’로 알려진 주진우 기자는 다스(DAS) 파일을 검찰에 증거물품으로 제출할 정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에 밀접하게 관여해 왔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현장에 나타나 “10년 동안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감옥에 갔다. 그래서 기분이 묘하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과 해당 사건과 관련한 조언을 했다고 알려진 전화통화 음성파일이 30일부터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주진우 기자가 아직까지 이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면서 오늘(31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상단을 장식하고 있다.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논란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시사IN 주진우 기자(왼쪽)과 사건 당사자로 알려진 배우 김부선. [사진=연합뉴스]

시사IN에서 근무 중인 주진우 기자는 1973년 생으로 성균관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광고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퇴직 후 일요신문에서 기자활동을 시작한 주진우는 이후 2002년 ‘시사저널’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시사저널 파업사태로 기자 생활을 잠시 중단했다가 이듬해인 2007년부터 시사저널 퇴직자들이 모여 만든 ‘시사IN’ 창립 멤버로 근무 중이다. 2011년 4월에 만들어진 ‘나는 꼼수다’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2004년에 목사 조용기의 탈세와 횡령 등 비리 의혹을 고발한 기사를 쓴 뒤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인들로부터 ‘사탄 기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부터 지난 10년간 BBK와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 ‘MB저격수’로 불린다. 이밖에도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 나경원 의원의 1억 원 피부미용 시술 등 굵직한 기사를 다뤄 왔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집중 사찰 대상에 속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시사IN 기획취재팀 팀장을 맡고 있으며 라디오와 팟캐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과거 MBN 정치토크쇼 ‘판도라’에 출연 위험한 취재를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기자 정신 때문”이라며 “부정을 보고 외면하면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언론인으로서의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김부선과의 ‘이재명 스캔들’관련 중재 전화통화 음성파일과 동영상 공개로 위기를 맞았다. 만일 이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 주진우 기자가 맞다면 자칫 사건에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진실을 감춘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언론인으로서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한편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동영상 재생사이트 유튜브에는 ‘주진우·김부선 전화내용‘이라는 제목의 음성 파일 및 동영상 등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 따르면 원본 음성파일은 각각 3분22초와 2분13초 분량의 두 개 파일로, 온라인 공간에 퍼지고 있는 음성파일은 이 두 파일을 각각 45초 분량, 1분2초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어 두 파일을 합친 5분 35초 분량의 원본 파일도 공개되고 있다.

해당 음성파일에는 주진우 기자로 추측되는 남성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한 소송으로 시작된다.
그는 김부선에게 사과문에 대한 방향과 어떻게 글을 작성할 지를 상세하게 읊었고 있다. 이 내용은 2016년 1월27일 김부선이 온라인에 올린 사과문과 일치한다.

또한 그는 이재명 시장 측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김부선에게 “대응하지 말라”고도 당부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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