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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한국형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창업ㆍ일자리 창출
- 시장중심 기술사업화 모델 기반으로 창업·일자리 창출 견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인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한 일환으로 ‘기술사업화 생태계’가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생태계란 기술사업화 과정에 참여하는 혁신주체인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개방성을 전제로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자생적으로 진화하면서 사업화를 구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단순히 ‘R&D 투자’라는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투자가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는 질적 활성화, 사업화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생생기업 헤커톤 캠프에 참가한 출연연 및 기업관계자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제공=KISTI]

과거 R&D 투자의 가파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화 성과가 부족했던 것은 계획보다는 투자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동태적인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중소ㆍ벤처기업 혁신 및 사업화를 지원한 경험을 토대로 일회성·일대일의 정태적인 지원 방식을 탈피한 ‘시장중심 한국형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장중심 기술사업화 지원 모델’의 특징은 기업의 특성에 맞게 지원 프로그램의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기관에서 참여한 전문가들 간의 지속적인 연계ㆍ협업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창의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이다.

김은선 KISTI 기술사업화 센터장은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부-기업이라는 일대일 관계에서 벗어난 다양한 혁신주체들간의 연계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STI는 지난 2016년부터 대전시와 함께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기술사업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토대로 한국형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 사업은 산ㆍ학ㆍ연 분야별 10여명의 전문가가 기술사업화 캠프에 모여 주 1회 이상, 반년 넘게 개별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화 모델로 지자체·출연연ㆍ기업이 서로 연계·협업해 R&D 과제의 기획 단계부터 매출까지 지원하고 있다.

실제 대전시에 위치한 미세모 생산 기업인 B사는 해커톤 캠프의 지원을 받고 세계 최초의 미세모 자동화 기기를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미세모 칫솔의 세정력 데이터 확보를 통해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10배로 향상시킨 결과 99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06억원으로 61.6% 이상 확대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사례에 힘입어 지난달 KISTI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개별 연구소기업이 창업과정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예측하고 진단,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화 가능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다양한 정보자원 및 시장중심의 사업화 모델을 공유, 확산함으로서 연구소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제고해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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