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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신속한 北 비핵화 원하지만…美 전문가 15년 전망
핵물리학자 헤커 박사…북한 핵시설 직접 시찰 경험
원자력발전소 오염물질 제거에만 10년 소요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북한 비핵화의 일괄타결 및 속전속결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핵전문가는 최장 1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프리드 헤커 박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양국이 직면할 정치적·기술적 복잡성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북한 비핵화에 1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연합뉴스]

해커 박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와 함께 ‘기술적 관점에서 본 북한 비핵화 로드맵’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는 “미국이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은 먼저 북한 핵 프로그램의 가장 위험스런 부분을 추적하는 단계적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의 비밀 핵시설을 4차례 시찰한 경험이 있다. 미국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북한 농축 알루미늄 시설을 직접 봤다.

그는 보고서에서 북한 비핵화가 기술적 측면에서 3단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년이 소요되는 첫 단계에서는 군사적·산업적·인적 활동을 중단하고, 5년이 걸리는 2단계에서는 핵 단지와 시설의 가동과 무기 규모를 줄여나가며, 10년이 소요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공장과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제한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각 단계는 일부 다른 단계와 중첩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되거나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基)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해체하는 데에만 10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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