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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회담장 밖 훈풍…美, 추가제재 연기ㆍ北 이산가족 정보 제공
-美 “대화 진전 상황서 추가제재 무기 연기”
-北, 재미 한인 이산가족 2명에게 정보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과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장외에선 우호적 조치를 주고받는 모습이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무기 연기했고, 북한은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 주선으로 화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추가 대북제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애초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말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추방과 제재품목 불법이송 차단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대북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미 당국자는 WSJ에 “추가 검토했던 대북제재는 거의 36건에 달한다”며 “러시아와 중국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북미정상회담이 무산 위기까지 내몰렸다 재추진되면서 미국 측이 성의를 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재미 한인 이산가족에게 북한 거주 가족 정보를 전달하는 등 이산상봉 주선에 나섰다.

백행기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 회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통화에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지난 24일 서한을 통해 재미 이산가족 2명의 가족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는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 고향방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가족을 찾은 이들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제재 차원에서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일단 서신교환을 추진하되 향후 국무부로부터 인도적 목적 예외 승인을 받아 방북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 회장은 “국무부가 허용하는 예외 조항에서 우리가 가족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잘됐을 경우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 내 친북성향단체를 통해 재미 이산가족의 방북과 상봉을 비공식적으로 허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통상 6개월 이상 걸리던 절차를 3개월로 단축하고, 관례적으로 요구하던 ‘지원금’ 얘기도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해 나름 우호적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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