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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르포-김문수]‘이동캠프’ 종횡무진…차안에서 토막잠은 일상
-흰색 카니발 차량은 ‘이동 캠프’
-시간 쪼개 향우회 방문
-토론은 외부전문가 자문받어…TV토론회에 사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방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 왔다. 후보가 가장 바빠질 때다. 1위와 격차를 좁혀야 하는 2, 3위 후보는 더욱 눈뜰 새가 없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시간을 쪼개 얼굴을 비춰야 하고 틈틈이 토론회 준비도 해야 한다. 차 안에서의 식사와 토막잠은 일상이다. 지난 28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일상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9인승 하얀색 카니발 차량이 보이고 김 후보가 내려선다. 이날 첫 일정은 10시 예정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전날 늦게 까지 토론회를 준비했지만 피곤한 기색은 없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주차하는데 얼마씩 합니까. 전 사장이라고 쫌 싸게 해주지 않습니까.” 20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지인을 만난 김 후보는 농담을 건낸다. 곽성문 전 의원,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다. 곽 전 의원이 씩 웃는다.

토론은 1시간정도 진행됐다. 이날 내내 이슈가 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도 이날 토론에서 나왔다. 패널들의 집요한 질문에도 그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전날 미리 준비한 듯했다. 19층에서 오찬이 마련됐지만 김 지사는 패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선약’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찬을 이완구 전 총리와 함께 했다.

다음 일정은 무교동의 한 중식집에서 열린 충청향우회와의 간담회. 오후 1시 5분께 김 후보가 이완구 전 총리와 함께 등장했다. 식사를 끝낸 후였지만 향우회 오찬이 진행되는 자리에 다시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충청 향우회 방문회를 하겠다고 하니까 김 후보가 덜렁덜렁 따라왔다”고 했다. 두 사람이 이 자리에 머문 시간은 20분 정도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완구 전 총리도 배석했다.[사진=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김 후보는 다시 카니발 차량에 올랐다. 김 후보의 이동, 현장형 ‘선거 캠프’다. 차량 뒷자석에는 와이셔츠 세 장과 빨간색 당 점퍼가 걸려있다. 서울시 현안이 빼곡하게 인쇄된 A4 용지도 차한 쪽에 수북이 쌓여 있다. 캠프 관계자는 “서울 곳곳을 누비느라 현장 시간 빼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차안에서 보낸다”고 전했다. 보통 4명이 함께 움직인다. 후보의 밀착마크를 전담하는 신 팀장과 윤희석 비서실장이 동승하는 경우가 많다. 정책 보좌관이 동승하는 경우도 있다.

‘이동캠프’가 향한 곳은 종로구 명륜동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와 함께하는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이 열리는 곳이다. 40분간의 일정이 끝났다. 김 후보는 방송사 인터뷰를 기다리면서 자유롭게 사무실을 둘러본다.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의 요청으로 기념 사진도 찍었다.

마지막 공식일정인 ‘서울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간담회’일정은 취소됐다. 김 전 지사는 바로 향후 있을 토론회에 준비에 들어갔다. 여의도 모처다. 토론회 준비는 외부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진행된다. 5시부터 진행된 토론회 준비는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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