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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양에서 판문점 북미실무회담 실시간 지켜볼 듯
-이낙연 “판문점 실무회담, 한국 역할 용인”
-판문점, 남북 이어 북미대화 과정서도 조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차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미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953년 10월 군사분계선(MDL) 획정 직후 판문점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북미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될 비핵화 해법을 비롯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소로 판문점을 선택한 것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북한 입장에서는 비핵화라는 사활이 걸린 협상에 나서는 상황에서 수시로 평양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실무회담이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평양에서 최고위급 인사들이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회담을 지켜보면서 사실상 막후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도 서울과 워싱턴과의 이동과 연락 등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미가 정상회담의 핵심인 의제 문제를 판문점에서 논의한다는 것은 한국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유럽순방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회담이 이뤄진다는 것은 그 자체로 놀라운 전개”라며 “결정은 협의 당사자인 북미가 하겠지만, 위치 자체가 한국의 일정한 역할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또 “북미회담 의제 협의장소로 판문점이 활용된다는 것은 한국이 협의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우리의 역할이 수용될 여지가 조금씩은 있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가 이번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접점을 도출한다면 한반도 분단과 대립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판문점이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변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의 본래 이름은 널빤지 문짝을 의미하는 ‘널문리’였지만, 6ㆍ25전쟁 정전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널문리 주막이 있던 곳에 세운 회담장을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판문점’(板門店)이라고 쓰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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