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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 조성ㆍ도로 다이어트…용산구, 효창공원 ‘대대적 정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38억원 투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성수)는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효창동 효창공원 일대 보행길을 손본다고 28일 밝혔다.

효창공원은 구의 대표적인 역사ㆍ보훈 유적지다.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이 곳은 일제강점기 때 공원이 됐고, 광복 이후 백범 김구가 묻히면서 독립운동가의 묘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구 관계자는 “이 같이 가치가 큰 공간이지만, 인근 도로가 낡고 좁아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노상주차장에 있는 차가 차벽을 만드는 등 답답함을 안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효창공원 주변 보도 확장구간. [제공=용산구]

구는 지난해 10월 ‘효창공원 주변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수립, 서울시 보행환경개선지구에 일대를 포함시켜 예산 38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공사는 오는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위치는 공원 인근 임정로 1.1㎞와 효창원로 0.9㎞를 더한 2㎞ 구간이다. 임정로에는 ‘100년의 흔적을 기억하는 거리’, 효창원로에는 ‘100년의 새로운 시간과 만나는 거리’라는 콘셉트도 부여할 예정이다.

기존 좁은 도로를 넓혀 3.5m 내외의 폭을 확보하고 노상주차장 144면을 없애는 등 ‘도로 다이어트’에 주안점을 둔다.

주민이 쉴 수 있는 광장과 녹지도 조성한다.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도 곳곳에 배치할 방침이다. ‘건곤감리’를 의미하는 매화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도 공원 주요지점 4곳에 각각 심을 계획이다.

바닥 포장에는 공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태극 등 전통 무늬를 활용한다.

김성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성지 효창공원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민과 방문객이 안전히 이용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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