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권가 소외’ 코스닥社 600곳…기술보고서 나온다
-증권사 보고서 2건 미만 종목, 코스닥 전체의 67%

-600개 종목 대상 기술분석 보고서 발간 예정

-매주 10여건 생산 목표…IR협의회ㆍ거래소 종합포털(SMILE) 게재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한국IR협의회(회장 김원대)는 한국기업데이터 및 NICE평가정보와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을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금융위원회가 연초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보고서 작성비용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증권사의 기업분석 보고서가 2건 미만으로 발간된 종목은 총 855개에 달했다. 이는 코스닥에 상장된 전체 종목 수의 67.3%를 차지한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발간된 보고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1~100위에 속한 대형주의 경우 100개 종목 중 81개 기업에 대해 2건 이상의 보고서가 발간됐지만, 시총 101~400위 300개 종목 중에서는 174개, 시총 401~1269위 859개 기업 중에는 159개 기업에 대해서만 2건 이상 보고서가 발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는 규모가 작고 기관투자자의 투자 가능성이 낮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보고서 발간에 소극적”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역시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료요청, 실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실적, 발간 대상기업 시총 분포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이번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은 이같은 ‘정보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IR협의회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을 통해 증권사 분석보고서가 나오기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석보고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기술분석보고서 발간 대상은 총 600개 종목이다. 이 중 84.7%는 코스닥 시총 400위 미만의 소형주다. 이미 보고서가 발간된 종목(414곳), 신규 상장사(93곳),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58곳), 외국기업(19곳), 기업인수목적회사(SPAC)(39곳), 금융사ㆍ지주사 등 기술평가가 어려운 업종 소속 종목(46곳) 등은 제외됐다.

한국기업데이터와 NICE평가정보가 각각 보유한 기업정보를 기준으로 대상 기업을 배분해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기업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 소재기업은 지방평가본부가 있는 한국기업데이터가, 수도권 소재기업은 NICE평가정보가 담당키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TCB의 분석보고서는 재무분석 위주로 작성되는 증권사 분석보고서와 달리, 기업의 기술과 시장현황, 최근 연구개발(R&D) 현황, 제품현황, 지식재산권 현황 등을 담고 있다”며 “기술력을 가진 유망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코스닥 상장사 기술분석보고서는 매주 10여건이 생산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와 한국거래소 투자자 종합정보포털(SMILE), 상장공시시스템(KIND),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등을 통해 보고서를 접할 수 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