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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주변 공룡발자국 30점 무더기 발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보존처리를 놓고 첨예한 논란이 일고 있는 울주의 신석기유적 국보 ‘반구대 암각화’ 주변지역에서 중생대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지난 3월 8일 착수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약 1억 년 전) 공룡발자국 화석 30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화석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초식 공룡화석

발굴된 곳은 하상 퇴적층 중에서 신석기층보다 더 아래, 기반암에 해당되는 백악기 퇴적암층이다.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으로 3~4m 두께의 약 1200㎡의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발자국의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루어 초식공룡인 조각류 발자국 14개와 육식공룡인 수각류(두 발 보행)의 발자국 16개로 구분했다.

특히, 육식공룡 발자국은 두 층에서 4마리의 소형 육식공룡이 남긴 보행렬의 형태로 나타나며, 발자국의 크기는 길이 9~11㎝, 폭 10~12㎝이다. 이들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으며, 보행렬이 인지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원래 모습을 상상한 어린이 사생대회 대상 작품(김여진 작)

울주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모습을 비롯하여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당시 한반도의 생활풍속을 알려줄 뿐 아니라 북태평양의 해양어로 문화를 담고 있는 귀중한 선사 시대 문화재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조사 구역과 가까이에 있는 구릉 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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