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6ㆍ13 인천광역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과 인천YMCA 등 인천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한 공약에 대한 입장이 다소 달랐다.
인천경실련과 인천YMCA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우리 시민단체가 제안한 25개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13개 공약을 채택하되 나머지 공약은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 후보는 모두 채택하겠다고 밝히는 등 다소 입장차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인천경실련 등은 지난 10일 해양수도 인천 건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인천시사편찬원 설립, 정무부시장ㆍ경제청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 25개 제안 공약을 각 후보에게 전달하고 채택 여부를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해운항만산업 균형발전특별법 제정,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부활, 해사법원 본원 유치 등의 공약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며 “자칫 문재인 대통령의 ‘해양수도 부산 건설’ 공약을 의식한 행보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유 후보가 모든 공약을 채택하겠다는데 대해 인천경실련 등은 “대다수 제안 공약이 (유 후보의 시장 재직기간) 시정운영 현안이었고 이미 역대 시정부에서도 다룬 현안이다 보니 상황 인식이 남다를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인천경실련과 인천YMCA는 이번 선거를 정책 중심의 선거로 만들기 위해 ‘후보자의 정책을 보고 인천시장을 뽑읍시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인천의 해묵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중앙정책에 의존해 승부하려는 후보는 인천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인천 유권자에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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