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4시쯤 서울 역삼동 한 술집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프랑스 여성 A씨를 그의 한국인 남자친구 B씨가 얼굴과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두 달 전 한국에서 만나 연인 관계를 이어온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별을 요구하던 프랑스 여성 애인에게 무차별 데이트 폭행을 행사한 한국인 남자친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하자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힌 반면 B씨는 “가벼운 말다툼이 폭행으로 번졌다. 때릴 의도는 없었다”며 우발적 폭행이라는 취지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폭행 혐의로 B씨를 피의자로 입건, 현재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눈과 입 주변에 멍이 드는 등 상처를 입어 경찰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후 병원을 방문해 상해 진단서를 받아 경찰에 제출했다. 진단서 검토 결과에 따라 향후 B씨의 혐의는 폭행죄에서 상해죄로 바뀔 수 있다. 현재 B씨에게는 A씨에 대한 접근 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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