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구로구에 있는 개봉유수지가 주민들을 위한 운동, 휴식, 녹지공간으로 변모한다.
구로구는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개봉유수지 내 유휴공간을 체육시설과 휴게시설 등이 설치된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수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홍수량의 일부를 저수하는 도시계획시설이다. 우기를 제외하면 평소 텅 빈 상태로 유지된다. 구로구는 이런 유수지를 활용해 주민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개봉유수지를 새단장하는 사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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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유수지 운동공간[제공=구로구] |
개봉유수지 전체 면적은 2만2650㎡이다. 이 가운데 사업대상이 되는 유휴공간은 약 2만㎡다.
구로구는 지난해 구 예산 1억원을 들여 운동공간을 만들었다. 1000㎡ 부지에 배드민턴장 2면, 농구장 1면, 어린이 놀이터 1개소 등 체육시설을 설치했다. 주변에는 느티나무 10주도 식재했다.
올해는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3700㎡ 부지에 잔디광장, 생태놀이터, 레인가든(빗물 정화 정원)을 설치하고 사면 녹화도 진행한다. 구비 3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이달 말 시작해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야외무대와 휴게시설(파고라), 체육시설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오류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남은 부지에 조류서식처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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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유수지에는 2016년 환경부가 생태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소생물서식처도 조성한 바 있다. 7650㎡의 공간에 생태연못 2개소, 진입데크 및 램프, 목재계단, 자갈포설, 야자매트 등을 설치했다. 계수나무 등 22종의 수목 4616주와 초본류를 식재했다. 올해도 남은 부지(7342㎡)를 대상으로 소생태계 복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유수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생태계 복원, 녹지 조성으로 생물 종이 다양해지면 아이들이 자연관찰 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