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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수요 풍선효과?…4월 은행 신용대출 2.7조↑
가계대출 5.1조 증가…5개월만 최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관련수요로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81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월별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해 4월(4조7000억원)보다도 증가규모가 커졌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2월에 2조5000억원까지 줄었다가 3월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며 2개월째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 가운데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8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에 비해 증가액이 4000억원 축소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월 1만4000호에서 4월 6000호로 줄어드는 등 거래가 감소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도 둔화됐다.

하지만 마이너스통장대출, 일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가계 기타대출의 잔액은 4월 말 현재 202조100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2조7000억원 폭증했다. 4월 중 증가액은 작년 11월(3조7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그동안 기타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증가분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신 주택 관련 자금수요가 늘었다.

한은은 “재건축아파트 이주 자금, 신규아파트 분양ㆍ입주 관련 자금, 봄 이사철 생활자금 수요 등이 겹치면서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80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중 증가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3월(4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이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3월 말 휴일로 대출 만기가 이연된 영향으로 증가폭이 3월 4조원에서 4월 2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도 3월 2조9000억원에서 4월 2조4000억원으로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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