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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율 20% ‘진드기 SFTS’가 뭐길래?…개ㆍ고양이도 감염원
- 日 SFTS 감염 길고양이에 물린 50대 여성 사망
- 입·피부로 사람에 2차감염 가능성…국내도 바이러스 확인

[헤럴드경제]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도 잇따르고 있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부터 환자가 증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사율이 20% 웃도는 ‘진드기 SFTS‘가 개와 고양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기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SFTS 환자는 4월에 4명, 5월에 3명 등 지금까지 총 7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숨졌다.

예년에 비춰볼 때 통상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 이후 진드기에 물리는 사고가 잦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하기도 한다.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는 개와 고양이를 통한 SFTS 2차 감염 사례가 세계 처음으로 발표돼 충격을 줬다. 당시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쿠시마 현의 한 40대 남성이 SFTS에 걸린 개와의 접촉으로 2차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키우던 반려견은 그해 6월말 동물병원에서 SFTS로 진단됐다. 이후 열병과 구토 등의 SFTS 증상이 이 남성한테도 나타났는데, 검사 결과 역시 SFTS 감염 상태로 판명났다. 또 작년 7월 길고양이를 통한 SFTS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옮기려던 50대 여성이 고양이한테 물린 뒤 사망한 것이다. 이 여성의 조직샘플에서는 SFTS 바이러스가 분리됐는데, 학계에서는 포유동물에 물려 SFTS 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외국의 사례에 비춰 국내에서도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에 의한 SFTS 2차 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FTS 연구 전문가인 이근화 제주의대 교수는 “과거에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야만 SFTS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사람간 감염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통해 2차 감염이 확인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만, 동시에 SFTS 의심환자나 의심동물을 대할 때도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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