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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서울] 반려동물 등록률 고작 46.9%…더 낮을 가능성 커
-반려동물 수는 2013년 기준…등록률만 갱신

-등록 절차 대부분은 동물병원 찾아 이행

-안 하는 까닭…절차 복잡ㆍ필요성 못 느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반려견 10마리 중 5~6마리는 서울시의 반려동물 등록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수시로 반려견 수를 헤아라기 힘든 탓에 매년 같은 수를 전체 반려동물 등록대상으로 삼는 점을 보면, 실제 등록 비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반려동물 등록제를 도입한 후 4년간 서울에 등록된 반려견은 2016년 기준 23만6285마리다. 이행률은 46.9%이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2.1%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매년 전체 동물 등록대상을 50만2890마리로 ‘동결’한 후 이행률을 따지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반려견의 유기ㆍ유실을 막기 위해 생후 3개월 이상의 개를 소유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자치구에 등록하는 제도다. 이행하지 않을시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동물 등록기관은 동물병원이 769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호센터 34곳, 동물판매업소 22곳 순이었다.

반려동물 등록제를 외면한 데는 ‘등록방법과 절차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51.4%로 가장 많았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 31.8%, ‘등록제도를 알지 못했다’ 12.1% 순으로 확인됐다. ‘등록대행업체를 찾기 힘들다’는 이유도 4.7%였다.

반려동물 등록방식에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목걸이형) ▷외장형 등록인식표(목걸이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올바른 동물 등록방식으로는 ‘내장형과 외장형을 선택할 수 있는 현재 방식이 가장 낫다’는 의견이 59.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내장형 일원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0.0%로 뒤따랐다.

한편,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방법에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www.animal.go.kr) 접속, 모바일로 동물등록 모바일 서비스 이용, 등록대행업체 활용 등 방식이 있다.

등록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처럼 반려견에게 15자리의 고유 동물등록번호가 부여된다. 이 번호는 반려견을 유기ㆍ유실했을 때 이름, 성별, 견종, 관할기관 등을 검색하는 데 활용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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