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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지기 살해ㆍ암매장 혐의 40대 “범행 부인”
- 렌트카 빌려 포천으로 데려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0여년간 알고 지낸 동네 후배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자영업자 조모(44) 씨가 살해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씨는 11일 오전 9시27분께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살해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진 ‘왜 그러셨냐’, ‘피해자랑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냐’, ‘왜 도망갔냐’, ‘둔기는 어디서 구하셨냐’는 질문 등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이날 조 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조 씨가 후배를 암매장한 포천의 한 공원. [사진=경찰 제공]

조 씨는 지난달 27일 동네 후배인 직장인 유모(37) 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가 살해당일 서울 도봉역 인근에서 렌트카로 유 씨를 태워 포천에 데려갔고, 둔기로 살해한 후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포천까지 태워다준 것은 피해자가 원했기 때문”이라며 “포천에 유 씨를 내려준 것은 맞으나 행방을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상황이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보를 통해 조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 7일 광주에 있던 조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살해 이유를 포함한 사건 관련 내역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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