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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왜 이러나…충남 모 교회 신도들, ‘목사 성폭력 의혹’ 수사 촉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남 서북부에 있는 한 교회 신도들이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 담임목사의 신도 상습 성폭행 의혹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달 15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A신도가 공개석상에서 담임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지 20일만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소속 교회 신도들은 해당 지역 군청브리핑룸에서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교회신도 6명을 비롯 지역인권시민단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 보도 이후 담임목사는 모든 논란의 책임을 지고 교회를 떠난다며 강단에서 사라졌다”며 “대신 그의 아들인 부목사가 강단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담임목사는 3주 만인 지난 6일,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주일 설교를 하고, 다음 주에는 유아세례까지 집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담임목사의 유아세례는 어린 영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추악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담임목사에 대해서도 “신앙적 양심에 호소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담임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A신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당시 의혹을 설명했다. 그는 “B씨가 8 년 전 어느 날, 담임목사가 교회 신도인 자신의 아내를 상습 성폭행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담임목사를 때리고, 교회 사택 유리를 깼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후 담임목사가 모 장로를 통해 2억이 든 통장을 B씨에게 전해 달라며 내게 건넸다”며 “B씨는 ‘내 아내를 돈으로 팔 수 없다’며 통장을 받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A신도는 “경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지역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인 바 있다”며 “고발장 등이 접수되면 정식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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