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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1년] 남북정상 ‘세기의 회담’ 門을 연 ‘文의 남자’ 임종석·정의용·서훈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최대 성과는 단연 한반도 평화 체제 가능성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한 문 대통령의 남자들로는 ‘임정서’ 3명이 꼽힌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그들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10월이다. 문 대통령이 임 실장을 대선캠프 비서실장으로 불러냈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5월 10일 임 실장을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정통 ‘친문’ 인사는 아니지만, 임 실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조정력으로 주변을 다독였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판문점 선언’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잇따라 역임했다. 지난해 말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외교 갈등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를 원만히 해결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앞장섰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기도 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971년 외무고시 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이후 외무부 통상국장, 주미대사관 공사, 이스라엘 대사, 제네바 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표적 대미통으로 분류된다. 정 실장은 올해 2월 북한에 특사단 단장으로 파견돼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후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5월 중 김정은을 만난다’는 발표를 직접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북미회담 일정 조율과 관련 극비리에 방미했던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장 물밑 교섭 주역은 서훈 국정원장이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문재인 대통령의 오른편 자리를 차지해 회담 내 입지를 확인시켜준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기획·협상의 실무를 담당했던 대북전략통이다. 그는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 입사해 28년간 근무한 국정원맨이다. 국정원 요원으로 북측 경수로 건설 사업 당시 ‘위장취업’을 했던 전력이 있고, 이번 회담에선 김영철-폼페이오와 함께 3각 정보라인의 한 축으로, ‘빅딜’을 성사시킨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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