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논란만 남기고 끝난 ‘아웃링크’ 설문…네이버 9일 추가대책 발표
- 한성숙 대표 입장 표명…비판 여론 의식한듯
- 아웃링크 전환 발표 어려워…설문조사 소득 無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네이버가 오는 9일 뉴스 및 댓글 서비스와 관련한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

앞서 내놓은 댓글개편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센데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추가 조작 정황이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뉴스 서비스의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웃링크’ 설문 역시 더 큰 논란만 낳았을 뿐 소득 없이 끝났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2월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뉴스ㆍ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댓글서비스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다.

이날 발표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나선다.

그동안 정치사회 전반에서 댓글 조작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 표명이나 소통이 없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도 함께 참석한다.

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일련의 댓글 조작 사건을 둘러싼 입장과 함께 보다 진전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이 불거지자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하나의 아이디(ID, 계정)로 동일한 기사에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를 3개, 클릭할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를 하루 50개로 제한하는 1차 댓글 개편안을 내놨다. 이러한 개편안이 댓글 조작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피성 대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초 네이버는 이달 중순 소셜댓글 개편, 댓글 정렬방식 개선, 댓글 작성자의 정체성 강화 및 개인별 블라인드 기능 신설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추가 대책 발표에서 최대 관심사는 ‘아웃링크’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이다. 아웃링크는 네이버에서 바로 기사를 보는 것(인링크)이 아닌 기사를 클릭하면 뉴스를 제공한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접속되는 것이다.

‘드루킹’ 사건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뉴스 아웃링크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네이버는 12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아웃링크 전환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뉴스 유통과 여론 형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구체적인 아웃링크 운영에 대한 청사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사의 입장을 물음으로써 논란을 키웠다. ‘아웃링크 전환시 전재료(뉴스 사용료)는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중소 언론사에 압박을 줬다는 비판도 거세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지난 2일 “네이버 요청은 온라인 저널리즘 복원을 위한 근본적 고민에서 나온 것이 아닌, 자사에 쏟아지는 정치권 일각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임시미봉책”이라며 답변을 거부키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12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아웃링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온신협은 답변을 보이콧했고 다른 신문사들도 의견을 내지 않은 곳이 많다”며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