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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 이미지 개선
- 北 합의 내용 ‘잘 지킬 것’ 58% vs ‘그렇지 않을 것’ 20%
-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생각은 ‘전보다 좋아졌다’ 65%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달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시민들의 대북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3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58%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20%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 60%를 넘지만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50%를 약간 밑돌며 자유한국당 지지층(21%),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10%), 남북 정상회담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7%) 중에서도 그 비율이 매우 낮았다.

북한의 합의 이행 전망은 3년 전 8.25 남북 고위급 협상 직후와 비교하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당시 조사에서 우리 국민 65%는 합의가 ‘잘됐다’고 봤으나,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은 17%에 그쳤다(‘잘 지키지 않을 것’ 69%).

대북 인식 변화는 지난 3월에도 일부 감지됐다. 정부 특사단이 북한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직후인 3월 둘째 주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 조사에서 ‘변했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났는데, 이는 1월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직후 28%에서 크게 달라진 결과였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생각은 ‘전보다 좋아졌다’ 65%, ‘나빠졌다’ 1%, ‘변화 없다’ 28%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고연령일수록(20대 40%, 60대 이상 75%) 많았으며, 대북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이념성향 보수층(56%), 한국당 지지층(48%) 등에서도 적지 않았다.

분단 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인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 직후 조사에서는 국민 88%가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답했고(’나빠졌다‘ 0.1%, ’비슷하다‘ 9%), 76%가 ’회담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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