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상ㆍ청년상 등 112명 상 받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하는 제96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서울시민상 수상자 시상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상은 어린이상, 소년상, 청년상, 청소년지도자상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범되는 공적을 쌓은 개인ㆍ단체에게 돌아간다. 올해는 어린이상 49명, 소년상 51명, 청년상 7명, 청소년지도자상 3명ㆍ2개 시설 등 모두 112명(단체)이 상을 받을 예정이다.
2017년 서울시민상 시상식 모습. [제공=서울시] |
청년상 대상의 주인공은 어려운 환경 속 꾸준한 노력으로 꿈을 이뤄가는 송인준 군이다.
송 군은 지난 2008년 미국으로 이주할 때 집안 사정으로 진학 증명서류를 못 챙겼다. 학력을 증명하지 못한 그는 다시 초ㆍ중 검정고시를 봐 18세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상담센터의 지원으로 낮은 자존감을 회복했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학비를 혼자 벌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후배들의 멘토로 활동했다.
소년상 대상은 대일외고 3학년생 박재용 군이 받는다.
박 군의 아버지는 시각장애 1급이다. 어머니는 올해로 15년째 암 투병중이다. 이런 상황에도 그는 희생, 배려의 가치를 배우며 바르게 성장했다. 박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할머니와 사는 어려운 학급 친구에게 국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멘토 역할을 했다. 이후 지금까지 750시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상 대상 수상자는 영도초등학교 6학년생 김채원 양이다.
김 양은 초등학교 3학년생 때 한 친구가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일을 계기로 동아리를 만들어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지속적으로 장애인 요양시설을 가 난타연주를 했고, 폐지와 재활용품을 모아 옥탑방에 사는 할머니의 상계를 돕고 있다. 김 양은 3년 이상 평균 360여시간 봉사활동을 했다.
이 날 시상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수상자, 수상자 가족 등 300명이 참석한다. 청소년동아리 ‘라로’의 댄스공연도 준비돼 있다.
주용태 시 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도 귀감되는 활동을 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청소년지도자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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