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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키 잘 크려면 ②] 뼈 부러진 경험 있다면, 성장판 손상 신경쓰세요
-어린이, 자주 넘어져…골절상도 많아
-손목ㆍ무릎ㆍ팔꿈치 등 성장판 위치
-골절되면 성장판 다쳐 뼈 변형 올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어린이는 자주 넘어져 자칫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넘어질 때 짚게 되는 손목이나 무릎, 팔꿈치 등에는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판이 위치해 있디. 골절상을 입었다 자칫 성장판까지 다치게 되면 다리가 짧아지거나 뼈의 변형이 생겨 성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자녀가 넘어진 후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다친 곳 주변이 검붉게 변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절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219만7000명 ▷2016년 223만2000명 ▷2017년 230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 기준으로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3월부터 골절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환자 중 10~14세 남자 어린이가 가장 많았다.

어린이는 자주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골절상으로 성장판이 다치면 성장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자주 넘어지는 자녀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다친 곳 주변이 검붉게 변하면 성장판 손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제공=자생한방병원]

자주 넘어지는 어린이는 골절상을 입기 쉽다. 문제는 골절로 인해 성장판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기 어린이의 관절에는 뼈보다 약한 연골로 이뤄진 성장판이 있다. 넘어질 때 짚게 되는 손목, 땅에 부딪히는 무릎이나 팔꿈치 등에 성장판이 위치해 있다.

자칫 넘어지면서 뼈가 골절되면 성장판을 다쳐 다리가 짧아지거나 뼈의 변형이 생길 수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엄국현 원장은 “부드러운 연골조직인 성장판은 엑스레이(X-ray)로는 손상 여부를 바로 확인하기 힘들다”며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어, 2개월~1년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성장판 손상은 어린이가 한창 자라는 시기인 4~12세에 겪는 성장통과 초기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필요하다. 성장통은 허벅지, 정강이, 팔, 엉덩이 등에 통증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 통증은 밤에 시작됐다가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한 날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엄 원장은 “성장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뼈를 둘러싼 골막이 늘어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성장통은 관절에 직접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부위 전체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장판을 다치게 되면 관절 부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으로 휘어진다. 때문에 부모는 응급 처치법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넘어지고 난 후 자녀가 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할 뿐 아니라 해당 부위가 붓는다면 얼음찜질을 하고 부목 등으로 부상 부위를 고정시킨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녀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다친 곳과 주변이 검붉게 혹은 보라빛으로 변하면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엄 원장은 “성장기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필수적이다”며 “영양만 챙길 것이 아니라 평소 바른 자세의 형성이 성장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다가 특정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운동 교정 치료를 받거나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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