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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학부모들 뿔났다…“둔촌재건축, 통학로에 공사차량 금지”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빗방울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100여명의 주민들이 강동구청 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의 손에는 ‘학교앞 공사차량 출입구 결사반대’라 쓰여진 현수막이 들려있었다.

2일 오전, 구청 앞에 모인 이들은 인근 한산초등학교와 한산중학교 등에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이다. 한산초등학교 학부모 재건축 안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주축이 돼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예정된 둔촌주공 아파트의 공사장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2일 오후 강동구청 앞에 모인 인근 학교 학부모들. [사진=한산초학부모재건축안전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비대위는 재건축 공사 차량의 출입로를 학교 앞에 개설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재건축 계획안이 아이들의 통학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건축 조합이 지난달 발표한 계획안에는 공사현장 출입구 12개를 개설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가운데 출입구 2개가 학교와 인접해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공사에서 산정한 폐기물 분량만 25톤 트럭 4만대분에 이르고, 각종 자재 차량까지 드나든다. 이로 인해 한산초등학교를 비롯한 주변 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시에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구했지만, 시공사와 구청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관련 사진. [사진=한산초학부모재건축안전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반면 강동구청은 출입로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시공사가 차량 진출입로 개설 신청을 하지도 않은 상태로 허가를 받으려면 교통 상황 등 여러 심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학부모를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협의를 거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는 총 164개동을 철거하고 1만2032세대를 신축하는 재건축단지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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