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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전기차충전소 10곳 들어선다
市, 내년까지 5개권역 2곳씩
급속충전…24시간 가동 검토
회현·양재 등 5곳은 연내 설치


서울시가 전기차량 이용 시민의 전기 충전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서울형’ 전기차 집중충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일반 전기차 충전소는 충전기 수가 적고 충전속도도 느려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약 16억원을 들여 내년에 5개 권역별로 서울형 전기차 집중충전소를 각 2곳씩 모두 10곳을 설치한다.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에 각각 100~150㎡ 면적으로 조성된다. 각 시설에는 50㎾ 급속충전기가 최대 10여개씩 배치될 예정이다. 에너지는 태양광 패널 등을 통해 비축하며, 24시간 가동으로 검토중이다.

‘2018년 서울 전기차 충전소 설치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내 공용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927곳이다. 201곳에 급속충전기가 있지만, 이마저도 1~2대씩 겨우 비치돼 있어 순서를 기다리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나머지 726곳은 완속충전기 1~2대로 명맥을 잇고 있다. 수십분이면 충전이 끝나는 급속충전기와 달리 완속충전기는 4~6시간을 기다려야 간신히 충전이 완료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우선 올해 권역별로 서울형 전기차 집중충전소 각 1곳씩 조성한다.

현재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본점(도심권), 서초구 양재동 수소충전소(동남권),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주차장(서남권) 등 3곳에서 1곳씩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모두 오는 11월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 내 강북구 미아동 공영주차장(동북권), 마포구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서북권)에 1곳씩 만들 예정이다.

시는 내년 설치 예정지로는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전자상가 공영주차장(도심권), 강남구 대치동 세텍주차장(동남권),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서남권) 등을 검토중이다. 현재 서울에너지공사 등과 적합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1일까지 설치 예정지 추가조사도 추진한다.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각 권역별 적합지를 찾아 주변 여건, 전기 공급 가능여부, 태양광 패널 설치공간 여부 등을 따질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미세먼지 대책으로 전기차량에 오는 2022년까지 2조원을 투자, 2025년 내 친환경차량 15만대 달성을 목표로 보급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량 구매시 지원금과 최대 590만원의 세제 혜택,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100% 면제 등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문제로 뜨는 시점에서 전기차량의 존재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량이 더욱 활성화될 2020년 이후에는 민간사업자가 충전소 시장이 적극 뛰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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