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주시, 신라시대 비늘형 갑옷 재현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시가 김유신 장군의 고택으로 알려진 사적 제246호 ‘경주 재매정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비늘갑옷(찰갑)편을 고증 과정을 거쳐 신라시대 갑옷으로 재현했다.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재매정 발굴조사는 유적 정비계획수립을 위해 2013∼2014년에 걸쳐 이뤄졌으며 비늘갑옷은 이곳 13호 구덩이에서 토기와 기와, 다른 금속유물과 함께 녹슨 덩어리 채로 출토됐다.

갑옷은 길이 5~10cm, 너비 2~3cm 내외의 철판 700여 매로, 몸통부분만 출토되고 투구와 목가리개 등의 부속구는 출토되지 않았다. 제작 시기는 7~10세기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갑옷은 삼국시대에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경주시가 재현한 신라시대 비늘형 갑옷(사진제공=경주시)

통일신라 시기 갑옷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청동갑옷 조각을 제외하면 비늘모형의 실물자료로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 발굴조사에 이어 이번 갑옷 재현을 담당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갑옷을 보존처리하고 사진, 엑스레이 및 CT 촬영, 모식도 작업 등을 통해 찰갑의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했다.

경주시는 신라 왕릉의 십이지신상을 비롯한 각종 도상(圖像)과 중국, 일본의 갑옷 자료를 비교 분석해 모형과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고고학(갑옷), 불교미술, 복식, 보존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수차례 거쳐 복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적 문화유산의 보고로 관지역 내 출토된 다양한 유물의 재현과 복원을 통해 천년왕도 경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특색있는 관광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